ㅣ이탈리아 파도바대 연구팀, 238명의 대장암 환자 샘플 채취ㅣ아스피린 복용한 사람, 대장암 전이율 낮아ㅣ아스피린이 종양 감시하는 면역체계 도와아스피린이 대장암 발병과 진행을 예방해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 결과(immunoreact 7: regular aspirin use is associated with immune surveillance activation in colorectal cancer, immunoreact7: 정기적인 아스피린 사용은 대장암에서 면역 감시 활성화와 관련이 있다)는 미국암학회(acs) 공식학술지인 ‘캔서(cancer)’에 최근 게재됐다.

이탈리아 파도바대학교(university of padova) 마르코 스카르파(marco scarpa) 박사팀은 2015~2019년 대장암 수술을 받은 환자 238명의 조직 샘플을 채취해 아스피린 장기 복용이 대장암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했다. 238명의 참가자 중 12%가 아스피린을 정기적으로 사용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를 아스피린 장기 복용자와 비복용자로 나눈 뒤, 이들의 조직 차이와 대장암 세포가 아스피린에 노출됐을 때 나타나는 유전자 발현, 전이율 등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아스피린 장기 복용자의 조직 샘플은 림프샘으로의 암 전이가 아스피린 비복용자보다 적었으며, 종양에 침투하는 면역세포도 더 많이 관찰됐다. 또한 대장암 세포를 아스피린에 노출시켰을 때 특정 면역세포에서 cd80이라는 단백질의 발현이 증가하는 것을 관찰했다. cd80은 종양 관련 단백질의 존재를 감지해 이를 다른 면역 세포에게 경고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아스피린이 면역체계의 종양에 대한 경계태세를 강화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연구 저자 스카르파 박사는 “아스피린은 대부분 대장에서 흡수되는데, 대장 내 위치에 따라 흡수되는 농도가 다르다”라며, “대장암에 대한 아스피린의 효과를 활용하려면 아스피린이 충분히 대장에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