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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나타난 혈변… "치질 있어도 대장내시경 필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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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변이 나타나면 치질을 먼저 의심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이는 대장 깊은 부위에서 발생한 출혈 신호일 수도 있다. 실제로 혈변은 대장염이나 대장암과 같은 질환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설사·복통·체중 감소 등이 동반된다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내과 전문의 김동규 원장(하늘내과의원)은 "혈변이 지속되거나 양상이 달라질 경우 반드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하며 "젊은 층에서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김 원장과 함께 혈변의 원인과 대장 내시경의 중요성에 대해 짚어본다.

q. 혈변이 나타나면 '치질 때문이겠지'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대장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다고요?
혈변이 관찰되면 많은 분들이 가장 먼저 치질을 떠올립니다. 실제로 항문 근처에서 발생하는 선홍색 출혈은 대부분 치질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출혈이 대장 깊은 부위에서 비롯된 경우에는 검붉은색이나 짜장면처럼 검은색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이 경우에는 반드시 대장내시경을 통해 원인을 정확히 확인해야 합니다.

혈변을 유발할 수 있는 대장 질환으로는 대장염, 대장암 등이 있습니다. 특히 혈변과 더불어 설사, 변비, 복통,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이러한 대장 질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이 같은 증상이 함께 나타날 때는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치질로 진단받은 경우에도 혈변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 대장내시경 검사가 꼭 필요할까요?
설령 치질로 진단을 받았더라도 혈변이 지속되거나 양상이 달라진다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치질과 대장암은 동시에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난 혈변의 원인이 치질이라고 해서 대장 깊숙한 곳에서 자라고 있는 용종이나 암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혈변은 우리 몸이 보내는 중요한 경고 신호이므로, 이미 치질 등으로 진단받은 경우라 하더라도 다른 심각한 질환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정기적인 대장내시경을 통해 대장 건강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20~30대 젊은 층에서도 혈변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이 연령대에서 혈변이 있을 때도 대장내시경 검사가 권장되나요?
젊은 층에서도 혈변이 나타난다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권장합니다. 과거에는 대장암이 주로 중장년층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20~30대에서도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병 같은 염증성 장 질환, 대장 용종, 심지어 대장암까지 진단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환자들은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다가 병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따라서 젊은 나이라도 혈변, 복통, 설사,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대장내시경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를 시작한다면 질환의 진행을 막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q. 대장내시경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해 주셨습니다. 검사를 앞둔 환자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이 바로 '식단'인데요. 검사 전 식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장내시경 전 금식은 검사 결과의 정확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일반적으로 검사 전날 아침과 점심까지는 흰쌀밥, 흰죽, 맑은 미음처럼 부드럽고 건더기가 없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녁 식사는 피해야 하며, 검사 당일에는 물을 제외한 어떤 음식이나 음료도 섭취해서는 안 됩니다.

q. 대장내시경을 위해 복용하는 약은 모두 같은가요? 혹시 약에 따라 복용법이나 주의 사항이 다른가요?
대장내시경을 위한 장 정결제는 크게 액상형과 알약형으로 구분됩니다. 액상형 제제는 맛이 다소 불쾌할 수 있으나 안전성이 높아 가장 널리 사용되며, 약 3l의 많은 물을 함께 마셔야 해서 복부 팽만감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반면 알약형 제제는 소량의 물과 함께 복용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지만, 심장 질환이나 신장 질환 등 특정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사용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환자의 건강 상태와 병력에 따라 적합한 약을 처방받아야 하며, 무엇보다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정확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평소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대장내시경 검사 전에는 반드시 평소 복용 중인 약에 대해 전문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고혈압 약은 검사 당일 아침, 소량의 물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반면 당뇨병 약은 금식으로 인해 저혈당 위험이 있으므로 검사 당일 아침에는 인슐린이나 경구 혈당강하제 복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또한 아스피린이나 와파린 같은 항응고제는 용종 제거술 등 시술 시 출혈 위험을 높일 수 있어, 검사 7일 전부터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q. 검사 당일에는 어떤 점에 주의해야 할까요?
검사 당일에는 편안하고 헐렁한 옷차림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시경 검사는 대부분 진정제를 투여한 상태에서 진행되므로, 검사 후에는 절대 운전해서는 안 되며 반드시 보호자와 동반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합니다. 또한 진정 내시경의 경우 산소포화도 측정 등을 위해 매니큐어나 젤네일을 미리 지우고 오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검사 후 식사는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음식으로 시작해 점차 평소 식단으로 돌아가는 것이 안전합니다. 만약 용종 제거술을 받았다면 약 일주일간은 음주, 흡연, 과도한 운동, 장거리 여행을 피해야 합니다. 검사 후 복통이나 혈변 같은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지체하지 말고, 즉시 병원에 연락해야 합니다.

q. 마지막으로 대장내시경을 앞둔 환자분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있으신가요?
대장내시경은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검사 과정이 다소 번거롭고 불편할 수 있지만, 장 정결이 잘 될수록 정확한 검사가 가능하므로 전문의의 지시를 잘 따라주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궁금한 점은 주저하지 말고, 전문의에게 문의하세요. 건강한 삶을 위한 투자인 만큼, 용기를 내어 전문의와 상담 후 검사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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